5월의 장미

5월 하면 떠오르는 꽃 바로 장미다. 매년 5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장미축제가 열리며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렇듯 사람들은 왜 장미라는 꽃에 열광할까? 역사 속에서도 장미는 사랑받는 꽃이었다.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정원에 있던 장미 꽃잎을 욕조에 넣어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페르시아에서는 연인 사이에 장미를 선물하면 거절하지 못한다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는 결혼식 때 신부 들러리 드레스 코드로 흰색 옷 대신 붉은 장미색 옷을 입기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장밋빛 인생이라는 말처럼 우리 삶속에서 장미는 긍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그렇다면 이토록 매력적인 장미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할까?

놀랍게도 그렇다. 그것은 바로 가시인데 줄기나 잎자루 또는 뿌리에서부터 돋아난다. 보통 가시는 식물체를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장미에게는 예외다. 날카로운 바늘 모양의 잔가시가 촘촘히 박혀있어 찔리면 무척 아프다. 심지어 독성이 있어 피부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함부로 만지거나 꺾어서는 안 된다. 만약 실수로라도 상처를 입었다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소독약을 발라줘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장갑을 끼고 만지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곪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